잘못된 결정도 없는것 보다는 낫다

 

"Wrong Decision is better than no decision”

이것은 1968년에 Motorola부사장으로 있다가 Fairchild사장으로 발탁되어 취임한 Hogan박사가 취임식에서 한 말이었다. 그가 Fairchild 사장으로 오게되었다는것이 발표 되든날, Fairchild의 주가가 하루에 $36에서 $72로 껑충 뛰었을 정도로, 그는 당시 반도체계의 거물이었다.

Fairchild, 원래 이곳 Silicon Valley Mountain View에서, 트랜지스터를 처음 발명한 Shockley박사가 설립한 세계 최초의 반도체회사 “Shockley Semiconductors”라는 회사를, 특수 카메라 메이커였든 “Fairchild Camera and Instrument”라는 회사가 인수한 회사로, 그당시 Fairchild Motorola, Texas Instrument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메이커였으나,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었고, 적당한 사장감이 없어 창립자인 Mr. Fairchild가 명색상 사장자리에 있으면서 세사람의 부사장에게 삼두 경영도 시켜보고, 그중 하나를 사장으로 앉혀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지만 경영이 호전되지 않아 여러해를 고생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Motorola 부사장이었든 Hogan박사를 영입하게 되었고, 들리는 말에는 그가 파격적인 년봉과 엄청난 Option Stock을 받고 Fairchild 사장으로 취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때에 나는 Fairchild의 한국공장인 쎄미코어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취임 다음해인 1969년에 Hogan사장이 쎄미코어를 방문하여 만난일이 있었고, 거대한 체격에 호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어쨋든 Hogan사장의 이말은 한동안 반도체계의 명언으로 널리 퍼젔었고, 나도 이말에 크게 공감하여 금과옥조로 신봉하게 되었었다. 이말의 뜻은, 어떤일에 몇가지 방향이 있어, 어떤것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경우에, 그중 아무거나 빨리 선택하지, 생각하느라고 지연시키지는 말라는 말이다.

그의 주장은 가령 A B의 두가지를 선택은 해야겠는데, 이를 결정못하는 경우는, A B가 각각 옳을 확률이 50:50 인경우이고, 이것이 60:40 만되어도 쉬워지고, 70:30 이라면 쉽게 결정이 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50:50의 두갈래길에서, 앞날은 어짜피 아무도 모르고 지나봐야 알 일인데, 아무리 시간을 끌며 생각해 봤자, 시시각각으로 A가 옳을것도 같았다가 B가 옳을것도 같았다가 하게 마련이니, 연필을 굴리든 어느쪽이 더 기분에 맞든, 나머지는 운에 맡기고 결정을 하라는 얘기였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일을 진행시키면, 최소한 뭔가가 진행은 되고, 진행해 나가다가 잘못이라는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즉시로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방향을 수정하면, 그동안에 100% 허송세월은 안했고 뭔가는 해놓았는데, 결정을 못하고 질질 끌고 있으면 부하들은 갈팡질팡하거나 눈치만 살피고 복지부동하게 되어 아무것도 일이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정말로 상사중에서 가장 섬기기 어려운 상사는 언제나 결정을 못내리고 질질 끄는 상사이다. 어짜피 모르는것이 내일 일인데, 50:50의 확률을 놓고 백날 생각해봤자, 결론이 날 이가 없다.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결정을 유보하고 기다려야하는 경우는 있는데, 그것은 조금더 기다리면 새로운 데이터나 새로운 정보가 입수될것이라면, 조금은 기다려야하지만, 생각만 하기위해 시간을 끄는것은 완전한 시간의 낭비일 뿐이고, 업무의 진행만 정지 시키고, 부하들이 일만 못하게 방해하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다

그런데도 거이 모든 사람이 이런짓을 하고, 중요한 일일수록좀더 생각해 보자"고 하지만, 백날 더 생각해 봤다고 그결정이 더 좋은 결정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나온 결정이나, 연필 굴려 진작 내린 결정이나, 옳을 확율 50%에 잘못된 결정일 확율이 50%이긴 마찬가지다.

이것은 회사에서 뿐만이 아니고 집안일에서도 적용된다. 이말을 듣기전에도 나는 비교적 결정을 빨리하는 성격이었지만, 이 말을 배운후에는 더욱더 생각을 하기위한 결정의 지연은 안하고 살아왔다. 간단하면서도 극히 유용한 명언이기에, 여기에 소개하며, 회사업무나 집안일에서나 쉽게 결정을 못하고 망서리기를 잘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지침이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