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AMI와의 계약은 만2년이되는 1975년 9월이면 한국의 KMI로 되돌아가는것이었으나, 1975년 후반기에 들어서, AMI가 대만에 또하나의 조립공장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AMI본사에는 조립공장에 익숙한 사람도 없고, 나의 KMI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나에게 현지사장으로가서 2년간만 일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대신 2년후에는 KMI로 되돌아 가든지, AMI로 되돌아와서 미국에서 계속 근무하든지, 그때가서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도록 영주권을 얻어주겠다는 제의였다. 원래 쎄미코어와 KMI에서 두개의 새공장 건설경험이 있어, 대만에가서 다시한번 공장을 세우는것도 재미있을것 같고, 한국으로 돌아가는것은 2년후로 못 미룰것도 없을것 같기에, 이제의를 받아드려, 1976년에 대만의 신설회사에 사장으로 부임하여, 2년간 대만에 살게 되었다.


대만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우리가 살던 다이중(臺中)에서 얼마 멀지 않은 산속의 일월담(日月潭)에서......


역시 일월담(日月潭)에서.... 왼쪽의 복장은 원래 대만의 토백이로 주로 높은 산위에 살았든 고산족(高山族)의 복장이고, 오른쪽 사진 뒤의 함께 갔든 부부는, 부인이 우리가 처음에가서 3개월간 중국어를 가르쳐준 가정교사인데, 매일 우리집에 와서 열심히 가르쳤지만, 학생이 워낙 음치라 중국어의 사성(四聲)을 도저히 발음 할수가 없어 3개월만에 기권하고 말았다.


대만 다이중(臺中)에 세워진 TMI(Taiwan Microsystems Inc. 臺灣豪電公司)의 준공식. 아래는 본사사장 Mr. Glenn Pennisten의 축사. 豪자는 크다는 뜻도 있고 동시에 미세하다는 뜻도 함께있다고 한다. 그래서 Microsystem이 豪電으로 번역이 되었고, 우리는 준공식이라고 하는데 중국인들은 개막식이라고하여, 하나는 과거를 중요시하고 하나는 미래를 표현하는 서로 엇갈린 표현을 쓰고 있었다. 이회사는 정말로 국제적 회사로, 자본은 미국, 땅은 중국 그리고 사장은 한국인의 3국이 관련되있어 세나라 국기가 꽃였고, 한가지 재미 있었든것은, 우연히 이날은 우리의 결혼기념일로, 이사실을 인사말속에 넣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TMI의 사장실에서 - 세나라 국기가 있고, 오른쪽 위의 명찰에는 6각형과 4각형 그리고 15자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중화민국 66년4월15일의 준공식(개막식?)날을 뜻한다.


 TMI 제1기생들 - TMI도 KMI과 같이 미국인의 파견은 전혀 안하고, 처음 2년만 내혼자가서 현지인들을 훈련시키고 돌아오면, 그후에는 전원 현지인 만으로 운용할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하여, AMI 경영진이 이를 수락하였고, 이래서 이회사에서도 처음 한두달만 몇몇의 기술자가 와서 도와줬을 뿐으로, 나를 빼고는 전원 대만인으로 운용되었었다. KMI에서도 같은 경영철학으로 AMI와 협상했지만, 미국경영자를 파견하면 본사가 조금더 안심은 되겠지만 현지인은 지시만 따를뿐, 능동적이고 책임있는경영을 하려하지 않을것이고, 반대로 현지인에게만 맡기면, 현지인 경영자가 능동적이되고 책임지는 경영을 하는 대신에, AMI본사가 무경험자만 대리고 불안할것이니,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고 물어, 결국 KMI나 TMI 두경우 모두 아무도 안보내는 쪽으로 결정이 났었고, 나도 이를 TMI 간부전원에게 처음부터 주지시켜, 이들이 즐겁게 매사에 능동적이고 협조적으로 일하였고, 2년내에 모든 경영을 대만인들만으로 할수있도록 태세를 갖추어 나갔다. 전세계에서 그렇게 많은 지사/공장을 운영하면서도, 해외에 공장을 세우면 반듯이 수십명식 사람을 파견하는 일본인들과는 판이하고, 이것이 국제화에 익숙하고 남을 믿는 미국인들의 경영모습이라 하겠다. (일본은 국수주의가 강해 영원히 진정한 국제화는 불가능한 나라일것이다. 한국도 비슷하지만....)


TMI의 제2인자인 Jackson Wang의 부인과 내 비서인 Christina Shao 그리고 총무부장으로 우리
애들을 잘 돌봐준 Semi Yao와 함께 우리가 처음 臺中에가서 묵은 호텔 앞에서....


My Chinese Wife


아이들이 다닌 미국계 밋숀스쿨인 Morrison Academy의 학예회 비슷한것.
이학교는 다이중에 설립된지 25년이 됬었다.


Morrison Academy의 학예회에 참가하기위해 분장한 아이들과 무대위의 아이들.


대만의 유명한 요리강습소에서 받은 수료증인데,
 한자로 된 졸업장의 중국어 표현이 재미있다.


대만에서의 가족사진


우리집에서의 내 생일 파티 - 대만의 중부에는 산하나 전체가 대리석인 산이 있어, 대리석이 아주 싸고, 우리가 세들어 살든 이집의 응접실도 바닥이 까만색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는데, 무척이나 넓어, 많은 사람들을 초대할수가 있었다.


장수를 하라고 Manager들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백새노옹(百歲老翁)


대만 중부에는 높은산이 많은데 그중 하나로 아리산(阿里山)이라는 산이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이산에 여기 보인 재미있는 고목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많이 끄는데, 왼쪽위의 나무는 가운데가 사랑을 표시하는 허트모양으로 되어 영결동심(永結同心)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그아래는 용의 머리와 봉황의 꼬리가 합쳐진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용봉배(龍鳳配)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오른쪽 아래의 나무는 한개의 뿌리에서 세그루의 나무가 자라서 삼형제(三兄弟)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우리집 삼형제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오른쪽 위의 사진은 "아리산의밤(阿里山之夜)"이라는 식당으로 옛 고산족의 복장을한 종업원이 써비스도하고 사진도 함께찍고 하고 있었다.


대만 중부의 산들을 뚫고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횡관공로(동서횡단도로)의
태평양쪽(동쪽)의 시작지로, 화린(花蓮)에 가깝다.


이 동서횡관공로는 워낙 경사가 심한 바위산을 뚫었기 때문에, 위로는 깎아내지를 못하고,
이렇게 ㄷ자 모양으로 위는 놔둔체로 옆이 뚤린 턴널같이 뚫은곳이 많다.


중부의 태평양연안에 있는 화린시(花蓮市) 근처에 있는 걸려있는 다리.


 TMI의 신년 파티. 그들은 신년(新年)이라 하지핞고 춘절(春節)이라 하여, 회사마다 음력설에 최소
 1주일에서 보통 2주일씩 회사문을 완전히 닫고 전종업원이 휴가를 가는 회사가 많다. 


TMI가 문을연지 1년반후에 Motorola에 매각되어, 임기 2년을 마치지 못하고 Motorola에 인계하고 떠나왔는데,  종업원들로부터 세번에 걸친 송별회를 받았다. 처음은 부과장들, 두번째는 현장감독자와 기술자 및 반장들, 세번째는 일반 여공들이었는데, 내평생에 이렇게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석별의 정으로 송별회를 받아본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원래 중국인들이란 처음 사귀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친해지고 서로의 신뢰가 이루어지면, 그우정은 절대로 깨지는법이 없이 영원히 계속되는 민족임을 실감하였다.


TMI 송별회의 장면들 - 나도 이사람들을 부하직원 이상으로 아꼈고, 이들도 나를 정말로 좋와했었구나 하는것을 정을 통해 실감할수있는 송별회였고, 내가 지금까지 여러번 받아온 송별회와는 전혀다른 분위기였다.


세번의 TMI 송별회에서 받은 이 세개의 감사폐는 내가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감사폐로  
지금도 내방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