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일생의 회고록을 만들면서

70년이라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아직은 70대 정도라고 하고, 오래 산다고 해도 100세를 넘기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며, 이제 80을 넘기는 사람이 옛날의 환갑 나이보다는 많다고 하지만, 90을 넘기는 사람수는 극히 적으니 70년이라면 짧은 세월은 아닌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가 수억년이라니, 거기에 비하면 70년은 번갯불 번적하는 정도의 일순간 이상의 가치도 없는것 아닐까?

이런 인생 70년을, 다시 태어난다 하여도 반복하고 싶고 후회 없이 살아온 내 인생은, 내일 걱정 안하고 오로지 오늘을 즐겁세 살자는, "ENJOY TODAY"라는 가장 간단하고 소박한 인생철학과 목표로 살아온 삶이었다. 남들은 출세를 위하여, 보다 더 부자가 되기 위하여, 국가나 시회를 위하여, 보람있는 삶을 위하여, 여러가지 거창한 목표가 있는것 같았지만, 나는 그저 직장 일이나 개인 생활이나,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 없으면 안하고, 내일은 어짜피 미지수라고 생각도 않고, 오늘을 즐기는데 최선을 다하여 살아온 인생이었다.

이래서 남들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체면도 차려야겠고, 남보다 모든 면에서 못해도 안되고, 남하는 짓은 뭐든지 모두 더 잘해야 하는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것 같지만, 나는 남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하건, 생활 자체나 행동에서나 외모에서나, 남에게 상관 않고, 남에게 사실 이상으로 잘 보일 생각도 없었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이며 가식없이 살아온 일생이었다.

이러다 보니 대다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생활양식이나 성격적인 면에서, 유별나게 괴팍하게도 보였겠고, 상식 밖의 인간으로 보이기도 했겠지만, 그런것도 개의치 않고, 신경 안쓰고, 그저 내 마음데로 살고 싶은데로 마음 편하게 살아온 한평생이었다. 인간이 앞으로 이 지구상에 얼마나 오래 생존할수 있을지 몰라도, 그 중의 일순간을 사는 인생을 아무렇게 살았기로 뭐가 다르다고, 힘들이고, 걱정하고, 고생하며 살아야 할까?

이렇게 멋데로 마음데로 살면서도, 한가지 지키려고 노력한것은 "남에게 피해는 주지말자"였지만, 금전적인 피해는 안주었어도, 모든것을 나 하고 싶은데로 하고, 하기 싫은것은 안하다보니, 내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정신적인 피해를 준 경우도 종종 있었든것 같아, 피해자에게는 미안하고, 가장 간단한 "ENJOY TODAY"의 생활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임을 통감해 왔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환갑이면 일생이 끝나는것으로 생각했고, 70년이라면 "고희(古稀)"라하여 예로부터 희귀하다고 했지만, 인간수명이 길어저 70세 까지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았으니, 나는 나데로 이만하면 나에게 주어진 일생은 충분히 향유 했다고 생각하고, 옛날에는 환갑 지난 노인네들이 그이상을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듯이, 나는 이제 부터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고, 지금 까지의 일생을 정리하여 이 소책자를 마련하였다.

내가 뭐 그리 잘 났다고 이런 자서전을 마련했겠나만, 이 글들은 이렇게 책으로 발행하려 한것이 아니고, 우리 조씨 일가 친척 집안의 가족 web site "조앤2 (choand2)"라는 chatting café를 운용하는 조카가 있는데, 내가 외국인 회사에 다니면서 미국 생활도 해서 한국인으로는 색다른 일생을 살았으니 지나간 얘기를 써달라고 하기여, 조각 조각으로 회고담을 써서 올렸었는데, 약 반년을 이렇게 올리다 보니 내 일생의 이야기를 전부 쓰게 되었기에, 그것을 순서대로 모아 놓은것이 이책이고, 이제 80을 넘겼으니 다시 70– 80세 부분을 추가하여 이 책을 마련하게 되었으니, 이점 이해하여, 너무 검방진 짓이라고 욕이나 하지 않았으면 다행이겠다.

 조 동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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