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도
여기는
독도.
동경
13l도
52분,
북위
37도
24분.
울릉도에서
약
80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
최동단의
고도이다.
때는
1962년
2월
2일
오후
2시.
주민이라고는
독도를
경비하는
경비원
몇
명만이
교대
근무로
일본의
첨략을
막고
있을
뿐이다.
주위는
파도만이
넘실거리는
동해안에
높이
불과
200 미터도
못되게
솟아 오른
이
독도에
새로
육지에서
찾아온
다섯명의
등산복
차림의
학생들이
점심
먹는
것도
잊어
버리고
열심히
무엇인가
나르고,
만지고
하고
있었다.
하나는
송신기를
조종하고,
하나는
수신기를
틀고
앉았고,
또
하나는
발전기를
돌리고,
나머지는
안테나를
세우고….
아침 8시30분에 해군의 구축함 00호편으로 이 독도에 상륙한 이 학생들은 상륙 하자마자 계속 익숙한
솜씨로 이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2시
41분.
드디어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고,
독도에서
그들의
첫 전파가
망망한
바다위의
푸른 하늘을
뚫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CQ
CQ CQ 여기는
대한민국의
최동단
독도에
이동중인
아마추어 무선국
HM9A, HM9A입니다.
듣고
계신
분은
응답해
주십시요.
스탠딩
바이."
첫 반응은
곧
멀리
이란으로
부터
들려
왔다
"HM9A HM9A
독도
코리어.
여기는
이란의
EP2EB 입니다.
듣고
계시면
교신을
부탁합니다.
스탠딩
바이."
마이크를
잡은
학생의
손이
떨리고
흥분한
목소리가
곧
독도를
떠나
이란으로
날라갔다
. 초속
3억미터의
엄청난
속도로…
"EP2EB EP2EB
여기는
HM9A, 귀국의
신호는
R5 S9, 59로
강력하게
잘
들어옵니다.
여기는
독도로
동해상의
고도이며,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의
이동용
아마추어무선국
HM9A는
대한민국
영토의
최동단인
이곳
독도에
원정을
나와
운용중입니다.
QSL 카아드는
이란아마추어무선연맹
경유로
보내드리겠읍니다."
이들 다섯명은
모두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의
회원들로서
서울의
모회사에
근무하는
이광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학생이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재학중인
조요성과
전희국,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재학중인
정정덕,
희문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박종웅.
이
다섯
사람이
한일간에
말썽거리로
일본이
자가네
영토인
다께시마라고
억지
떼를
쓰고
있는
독도에
가서,
전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선포해
보자고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파견되어
온
것이었다
.
이 독도원정은
중앙정보부와
해군의
지원이
있었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하여
기자
2명이
함께
와
있었다.
그리하여
2월
2일부터
l3일간
독도에
머무르며
낮이고
밤이고
전파를
내어
가까이는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프랑스,
오스트랠리어,
뉴우질랜드,
남아연방,
브라질,
하와이
등등
6 대주에
걸쳐
수
l0개국의
아마추어무선국과
교신하면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전파를
통하여
널리
선포하였던
것이다.
아마추어
무선
아마추어 무선이란 하나의
취미이다.
무선통신이나
무선기술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개인적으로
무선시설을
하여
놓고,
전
세계에
40여만이나
퍼져
있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기술을
교환하고,
잡담을
나누며,
우정을
두텁게
하는
국제적언
취미인
것이다.
"금전상의 이익을
위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인
무선기술의
흥미에
의하여
하는
자기훈련
통신과
기술적
연구"를
하는
것이
아마추어
무선이라고
전파관리법
시행령이라는
법률로
규정해
놓은
아마추어
무선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문귀는
제쳐놓고,
자기
집의
안방
한구석이나
공부하는
책상머리에,
또는
자기
직장의
한
구석이나
자가용
자동차
한모퉁이에,
무선
송신기,
수신기를
설치해
놓고,
전파를
통하여
가까이는
같은
시내로부터
멀리는
지구의
반대쪽까지
마음대로
통하며
즐기는
과학적인
취미가
즉
아마추어
무선인
것이다.
아마추어 무선을
일명
“햄
래디오
(HAM RADIO)"라고도
하며,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는
사람을
아마추어
또는
“햄"이
라고
한다.
햄은
자칫하면
돼지
고기로
오인
받을
우려도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니
틀림이
없도록….
어째서
아마추어를
햄이라고
하는지
그
근원은
실상
확실치
않다.
일설에
의하면
아마추어
(AMATEUR) 의
첫
두자를
약자로
따서
AM 이라고
하다
보니
발음이
나빠서
H 하나를
더붙여
HAM 이라고
했다고도
하고
, 또
다른
설에
의하면
햄이라는
단어
속에
"영터리
배우"라는
뜻이
있어
재미있다고
햄을
아마추어의
대명사로
정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
두가지
설은
모두가
뚜렸하지
못한
채,
전
세계적으로
아마추이는
"햄",
아마추어
무선은
"햄
래디오"로
통하고
있다
아마추어
무선은
순전한
하나의
취미이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의
햄중
단
한명도
없다.
모두가
밤을
먹기
위한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햄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가지각색
각계각층에
걸처있다.
가장 많은
것은
역시
학생층으로
여기에는
국민학교에서
대학원까지,
그리고
선생님,
교수님이
계시다.
의사
선생님도
많아,
내과,
외과,
소아과,
안과,
치과,
산부인과,
정신병과
등
각
과가
빠짐 없이
계시고
, 간호부
햄도
있으니까
햄들만으로도
세계적인
종합병원이
몇
개라도
생길
수
있다
관리가 있는가
하면
군인도 있고,
회사원도
있고
사장도
있다.
상인도
가지각색으로
빵집
주인,
목수,
토수,
고기깐,
술집등
없는
것이
없다
. 순경도
소방관도
있으니
112나
119를
찾는
것
보다
"CQ
경찰관"을
부르는
것이
빠른
곳도
있을께다.
기차의
기관사,
버스
운전사도
있으니
햄의
여행은
재미가
있다
. 그뿐
아니라
영화배우,
TV 탤런트,
오케스트라
멤버까지
끼여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실제로 유명한
몇
사람만을
들취보자.
우선
귀하신
분으로는
동화의
나라
아라비안
나이트의
발상지인
아라비아의
황태자와
다섯명의
왕자가
모조리
햄이며,
더구나
황태자는
체신부장관까지
겸하고
있다
. 이
황태자가
지중해의
"시실리"섬에
있는“마리아"라는
아가씨
햄과
전파로
사귀어
오다가
열이
차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아가씨의
전파가
약해서
잘
들리지
않았다.
화가
난
황태자는
“시설리"섬으로
날라가서
고성능
안테나를
세워
주었는데,
AP 통신은
이
얀테나가
수백만원의
훌륭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유명한
분으로
과거에
존슨
대통령과
맞섰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골드워터써도
햄이다.
그는
선거유세차
전국을
돌아다니면서도
아마추어용
무선기는
잊지
않고
들고다니며,
틈만
나면
아마추어
무선의
전파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제31대
대통령
후우버씨의
아들인
허어버어트
후우버
쥬니어씨가
미국의
국무차관보를
지낸바
있는
햄이다.
이집트의 추방된
화아루우크왕이
햄이었고,
미국의
유명한
악단인
글랜
밀러
악단의
텍스
페네기
부부가
둘
다
함께
햄이다.
우리들
가까이로는
얼마
전까지도
주한
미국
대사였던
윌리엄
포오터
대사가
햄으로,
서울의
그의
관저에서
아마추어
무선국을
운용하여
많은
한국인
햄과도
친했고,
지난
l965년
6윌까지
미
제8군
부사령관이었던
칸웨이
중장이
열열한
햄으로
서울시내
용산에
있던
그의
숙소에서
매일
아마추어
무선국을
운용하고
있었다
연령으로 보면
7세의
꼬마에서
90여세의
할아버지
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취미에
참가하고
있는것이다.
여기시
햄의
정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통신용 수신기를
7MHz 근처로
천천히
돌려
보면,
거의
24시간
"CQ CQ”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CQ는
일반호출부호라는
것으로
Come Quickly의 약자로
세계공통의
통신부호이며,
"이
소리를
들은
사람은
누구든지
좋으니
응답해
주십시요"라는
뜻의
햄들의
소리인
것이다.
즉
어떤
햄이
국내외의
“말동무"를
구하여
전세계로
보내는
신호인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45만명의
햄들이
있어,
이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무선을
통하여
우정을
맺고
있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요,
서로
보지도
못한
사이지만,
한번
교신하고
나면
잊혀지지
않는
것이
전파의
세계에
살고
있는
그들
햄들의
우정이다.
국경도
없고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가장
과학적이며
국제적인
취미에
살고
있는
하나의
세계인이
즉
햄인
것이다
세계지도를 펼쳐
보자.
작은
지도에는
나와
있지도
않은
조그마한
섬들.
여기에서도
세계적
우정을
찾는
CQ 의
전파는
흘러
나오고
있다.
마우마우단이
한때
백인들을
공포속에
몰아넣었던
아프리카의
정글
속에서도,
국토가
양단된
독일에서도,
탱고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하와이안
기타로
이름난
와이키키
해변에서도,
그리고
샹송의
파리에서도,
백설로
뒤덮인
남극대륙에서도
CQ의
진파는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선은
어디
까지나
취미이다.
그들은 따로
직업이
있음은
물론이지만
그들이
직장에
나가면서
틈틈이
내는
햄의
전파가,
때로는
기술적인
대화로,
때로는
잡담으로,
그리고
때로는
사랑의
속삭임으로
변화무쌍한
것이
그틀의
화제이다.
매일
저녁
숙제를
토론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노래자랑을
하다가
전파감시국
아저씨들로
부더
꾸중을
들은
햄들도
있다.
북반구에
있는
햄이
춥다고
떨면
남반구의
햄은
더워
죽겠다고
야단이고,
한국의
햄이
저녁을
먹겠다고
하면,
미국의
햄은
이제
아침
먹고
출근을
해야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럴
때는
여기가
저녁이라도
인사는
“굳 모오닝"이라고
보낸다.
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요술이요,
햄이
아니면
느킬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사람의
햄이
곤란에
빠지면
그
소식은
곧
햄들의
전파를
타고
하루
저녁이면
전
세계에
퍼져
도움의
손이
돌아온다.
이것이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부터
오는
수도
허다하다.
햄들은
첫
교신만
가지고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
목소리가
고와서
열을
올리다
보면
할머니
햄인
경우도
있고,
목소리가
굵어서
할아버지인가
보다
생각하며
얘기하다
보면
20대의
청년인
경우도
있다.
더구나
전신
(따쓰
따쓰
하는
모오르스
부호)에
의한
통신인
경우에는
그러한
상상
조차
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흥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아마추어 무선은
남녀노소,
학력의
유무를
가릴것
없이
누구나
즐길수
있는
취미이다.
햄이
될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간단하다.
그것은
“그것
재미있구나.
나도
한번
이속에
끼어
들어
전세계를
상대로
우정을
넓혀보자”는
생각이
들면,
그것으로
햄이
되기
위한
조건은
충분한
것이다.
높은 안테나는 언제나 햄국의 상징이다. 미국에서 KB6IR을 운용 할때의 안테나(높이
15m).
서울 화곡동에 있았든 필자의 안테나.
앞에 보이는 Van(한국에서는 봉고차로 알려진)에는
(높이 15m)
KB6IR의 자동차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
화곡동에서
HM1AJ와 HM1AM을 운용 할 때의 필자 미국에서 운용한 KB6IR 아마추어 무선국.
부부. (지도의 빨간 점들이 교신한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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