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Q CQ
"CQ CQ CQ
여기는
HMlXY…."
CQ 는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듣고
있는
햄은
누구든지 불러
주십시요"라는
뜻의
일반
호출부호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느
일정한
상대를
부르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에
걸쳐
45만을
넘는
햄중
아무하고나
얘기하그저
할
때
내는
부호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햄들의
통화는
CQ로부터
시작되고,
이
CQ라는
부호는
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호이기도
하다.
그래서
CQ 라연
마치
햄들의
대명사처럼
쓰기조차
하지만,
실은
이것도
모든
무선통신에서
쓰이는
부호이지,
햄들
전용의
부호는
아닌
것이다.
어쨌든
이
CQ 의
매력에
이끌려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한
햄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햄들의 인기 스타인
“DX 형"이
있다. 이들은 DX국을 찾아 매일 같이 동서남북 6대주를
헤멘다.
즉 그들은 전파를 통하여 세계일주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W(미국),
내일은 G(영국),
아침에는
LU(아르헨티나), 저녁에는
ZS(남아연방)등. 상태만
좋다면 6대주를 하루 아침에 돌아오는것 쯤은 보통이고,
불과 15분 동안에 6대주와 모조리 교신한 햄도 많으니
젯트기 속도가 문제가 아니다.
조금전에
KH6(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햄과 이야기 하고 있나
싶더니, 몇분 후에는 남극대륙의 관측반과 교신하고 있는가 하면,
또 몇분 후에는 이스라엘의 햄과 농담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LU4DMG 마리아 여사의 목소리가 아라비아의 황태자 HZITA의
점잖은 목소리로 바뀌는가 하면 곧 이어 나폴레옹이 유배당했던 센트 헤레나 섬을 열심히 부르고 있다.
이들
DX 형의 교신시간은 대개 짧은 것이 보통으로 수분이면 끝난다.
왜냐 하면 그들은 전파의 공중상태가 좋은 동안에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곳을 유람하고 다니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만나고 두번 만나는 사이에 정이 깊어가게 마련이고,
이렇게 친해지면 보통 30분도 좋고 1시간도
좋다고 잡담을 늘어 놓는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래그 츄 형"이다.
래그 츄(Rag Chew)란 한말로 말해서 잡담.
마이크만 잡으면 아무나 붙잡고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잡담을 늘어 놓는 타잎이다. 에디슨의 "시계를
보지 말라"는 교훈을 가장 철저하게 이행히는 것이
아마 이들일 것이다.
그들의 화제를 살펴보면 가지각색.
기술적인 대화는 물론이고, 극장가서 보고온 영화 이야기에,
들놀이 가서 보고 들은 이야기. 직장 이야기에 가족 소개,
그리고 나라가 달라지면 자기 나라의 풍속 소개에서 언어 교육까지 한이 없다. 이제 일본의 햄들은
대개 "여기는
JA2XY 입니다. 안녕하셨읍니까?"
"또 만납시다."
"감사 합니다"정도의 한국말은 할줄 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를
가르쳐 주였더니 "단단히 감사합니다."하는
바람에 웃지 않을수 없었던 경우도 있었지만,
서투른 외국어는 또 그대로 애교로 통한다
대개 국제간의 교신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서로 통하기만 하면 스페인어도 쓰고, 불어도 쓰고,
일본어도 쓴다. 외국어 회화는 돈 주고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햄이 되는 것이 훨씬 능률적으로
배울 수 있다.
세계적으로
“래그 츄"는
여성들의 전매특허로 인정되고 있지만,
햄들의 래그 츄는 한술 더 뜬다. 무려
39시간 동안 쉬지않고 연속으로 교신을 계속하여 세계기록을 세운 햄도 있으며,
언젠가는 이쪽이 수신 도중에 정전이 되어 30분 동안을 수신 못하다가 다시 전기가 들어와 들어
보니 이쪽의 정전은 알지도 못하고 여전히 떠들고 있는 햄도 있었다. 미국에는
RCC(Rag Chewer’s Club)라는 것이 있어, 최소한
30분간을 QRU(할말 없다는
Q부호)를 내지 않고 교신해야 가입할 수 있는 클럽이 있을 정도니까
더 말할 것도 없다.
HAM 의
종류
한편 햄들 중에는 하루 종일 기계만
만들었다 부셨다 하는 진실한 "연구가 형"이
있다. 이들은 교신 자체보다도 새로운 이론의 실험이 더 재미 있으며,
이런 햄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안테나에 거미줄이 걸리는 수가 있어도 그의 책상 위에는 온전하게 남아있는 기계란 거의 없다.
모든 기계는 구멍 투성이고, 곳곳에 미터가 잔뜩 달리고,
전기줄은 거미줄 같이 온 방안에 춤을 추지만, 어떤 새 기계든 이 햄들의 손에 걸리면 수 주일
이상 생명을 보전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새로운 발전이 있다면 이런 햄들의 공이 절대적인 것은
물론이다.
이 밖에 콘테스트 맨(Contest
Man)이 있다. 콘테스트는 햄들의 교신경기로,
한말로 말하면 햄 올림픽이다. 이 콘테스트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것도 있고, 국내 규모의 작은 것도 있우며, 대개
각국의 아마추어무선연맹이 주최한다. 규칙은 콘테스트 마다 다르지만,
대개 만
48시간 또는 만 72시간 동안에 가장 많은 국가의 가장 많은
햄들과 교신한 것으로 겨눈다. 출전 자격은 정식으로 허가된 아마추어 무선국이라면 누구나
OK지만,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올리려면 평소부터 기계의 정비를 완전히 해놔야 하는 것은 물론,
햄으로서는 최고의 운용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평소에는 별로 뛰어나지 않다가도,
콘테스트만 있으면 반듯이 참가하여, 만 이틀 사흘씩 꼬박 밤을 새우는 콘테스트 맨들의 양
어깨에는 자신의 명예는 물론이고 국가의 명예도 함께 결려있는 것이다.
이상 몇 가지 유형의 햄들을
소개했는데,
이 밖에도 색다른 햄들이 있다.
자가용차에 송수신기를 장치해 놓고
하이웨이를 달리며 전파를 내는 모빌 햄(Mobile Ham),
비행기에 무선국을 차려 놓은 비행 햄(Flying Ham), 그리고 배에서 전파를 내는 선박 햄(Maritime
Mobile Ham), TV 송수신기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교신하는 TV
햄 등등, 이것은 모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부자 나라에서가 아니면 생각도 못하는 짓이지만,
이 중 에도 색다른 친구가 있다.
열마 전에 미국아마추어무선연맹의
기관지
QST에 난 사진을 보니, 말 위에 무전기를 싣고 점잖게 올라 앉아
마이크를 잡고 있는 햄이 있었다. 가로되 호오스 햄(Horse Ham).
어린이 세발 자전거에 트랜지스터 송수신기를 싣고 "나도
모오빌 햄"이라고 나선 친구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뗏목을 타고 해류를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항해하며 선박 햄 노릇을 해보겠다고 나선
용감한 친구도 있었으나, 결국 도중에서 풍랑을 만나 SOS를
내고 말았다.
이와 같이 원래의 설치장소를 떠나
이동하며 전파를 내는 아마추어 무선국을 통털어 이동국이라 한다.
이동국의 가장 대표적인 존재가 익스페디션(Expedition)의
전문가(?)인 거스(Gus)라는 미국의 햄이다.
익스페디션이란 단어의 탐험이라는 뜻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햄이 없는 지역이나 햄이 적은 지역을
찾아 다니며 아마추어국을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거스"가
미국에서 받은 콜 사인은 W4BPD. 그러나 그가 W4BPD의
콜 사인으로 전파를 낸 것은 극히 적고, 그는 무전기와 부인을 대동하고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전파를 냈다.
그가 그동안 사용한 콜 사인은 그의 발자취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3A2BW (Monaco), VQ9HB
(Seychelle Is.), VQ9A (Assumption Is.), VQ9C (Cosmoledo Is.), VQ9AA (Aldabra
Is.), VQ9A/mm (해상운용), VQ9A/8C (Chagos Is.), 9U5BH
(Rwanda, Africa), 9U5ZZ (Burundi, Africa), ZS6IF (남아프리카 연방),
ZD9AM (Tristan Da Cunha), LH4C (Bouvet Island), FL5A (French Somaliland),
FR7ZC (Reunion Is.), FH8CE (Comoro Is.), FR7ZC/T (Tromelin Is.), FR7ZC/E
(Europe Is.), FR7ZC/G (Glorieuses Is.), VS9AAA (Aden), VS9KDV (Kamaran Is.),
W4BPD/4W1 (Yemen), AC5A (Bhutan), AC5CA/4 (Tibet), AC3PT (Sikkim), 9N1MM
(Nepal), YA1A (Afghanistan), VQ4ERR (Kenya), 5R8CM (Malagasy Republic),
VQ8AI (Mauritius), XW8AW (Laos), XW8AW/BY (중공),
VS9HAA (Kuria Muria) etc. etc.
이러한 곳들을 지도상에서 찾아내기도
힘들겠지만,
워낙 햄이 없는 곳만 찾아다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을 찾아 해매는 DX형의
햄들은 언제나 이 거스의 행적을 쫓아 다니기에 바뻤고,
거스는 가는곳 마다 대환영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지계 OM :“나도
이동 무선국 운운용
중이야. Hi
그러나 이렇게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놓고 보면,
사람에 따라 그 구별이 뚜렷하여, DX 형은
DX QSO(윈거리 통신)만 하고,
래그 츄 형은 매일 잡담만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줄런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햄은 이 모든 햄의 혼합형으로, 때로는
DX를 찾아 밤을 새워가며 아직 자기가 교신하지 못한 곳과 한번만 교신해도 신이 나서 자랑하는가 하면,
때로는 일요일의 한가한 시간을 래그 츄로 보내기도 하며, 때로는 새 기계를 만드느라 몇일씩
전파를 못내기도 하는 것이다.
햄들은 그들의 첫 교신이 이루어지면
이 첫 교신을 영원히 기념하고 증명하기 위하여
QSL(교신증)을 교환한다. QSL은
각자 독특한 창의를 발휘한 도안으로 엽서만한 크기의 카아드에 인쇄한 것이며, 거기에는 자기의 콜
사인을 큼지막하게 인쇄하고, 자기 이름과 주소가 인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첫 교신의 일자, 교신시간, 전파의 종류,
자기 기계의 소개 등이 기록되어 었는 것이다.
이
QSL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정말 천차만별로 어떤 햄은 향토색이 짙은 그럼엽서로 만들기도 하고,
어떤 햄은 자기 사진을 넣기도 하며, 어떤 햄은 자필 만화를
인쇄하기도 한다. 이
QSL은 그 아마추어국의 상징이며, 그 햄의 명함이므로,
전 세계로 부터 이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QSL을 얻는 것은 우표수집 이상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더구나 이 QSL은 직접 교신하지 않는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것이므로,
햄들은 이 QSL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벽에 붙여 놓거나 엘범에 정리하여 영원히 보관하고 있다.
아마추어 무선국의 QSL 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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