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성에서 유럽출장을 자주 갔었는데, 1990년에 유럽출장을 가면서, 집사람을 데리고 가서, 2주일을 여기저기 함께 돌아다녔다. 비행기표도 잦은 출장덕에 쌓인 마일리지로 1등표를 공으로 얻어갔고, 호텔비는 혼자가나 둘이가나 식비외는 더드느것이 없으니 그것도 출장비속에 포함되었고, 결국 돈안드리고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삼성의 전통으로는, 임원이 부부동반으로 출장을 간것은 아마 처음이었든듯, 모두 그 용감성에 놀라고 부러워 했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간건데 - AMI에서 동남아여행 했듯이) 위지도에서 빨간것은 비행기로 갔고, 녹색과 청색은 자동차로 간 구간이다.


제일먼저 간곳이 스위스의 알프스로, 스위스에서도 가장 유명한 Jungfraujoch였다 (통칭 융후라우 = 젊은여인) 만년설이 뒤덥힌 장관으로,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중간에 있는 "어름의 궁전"은 지하에 어름을 조각한것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하이델베르그는 옛날 우리의 대학시절에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영화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곳으로, 삼성반도체의 유럽지점이 있는 후랑크후르트에서 멀지않아, 한두시간이면 가는거리에 있다. 사진의 고성이 산위에 있고, 시내한복판에 하이델베르그대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학문적으로는 유명하다지만, 마치 장터의 한건물같아, 울타리도 없어 어디까지가 대학인지도 모르겠었다. 대학 옆에는 "황태자의 첫사랑" 영화를 찍어 일약 유명해진 술집이 있었다.


파리에는 큰누님의 막내인 상수가 관광안내를 부업으로 하고있어, 서울의 관광회사가 관광객을 보내면, 공항에서 이들을 마지하여 불란서의 곳곳을 단체관광시키는 일을하고 있어서, 안내를 잘 해주었다. (왼쪽 아래사진) 파리에는 볼거리가 많지만, 나는 유명한 루불박물관이나 에펠탑보다도, 베르사이유궁전의 규모에 놀랐고, 나폴레온 기념관의 철저한 수집에 놀랐었다. 그곳에는 나폴레온을 상징하는 "N"자가 조각된 가지각색의 대포가 빠짐없이 전시되어있고, 심지어는 그 수많은 각부대의 부대기(旗)가 모조리 보관되어 전시되어 있었으며, 어떤 장군이 적의 포탄에 맞아 죽었는데, 그의 포탄구멍이 뚤린 투구까지 전시되어 있어, 장군이 포탄에 맞아 죽어가는데 그투구를 줏어서 보관한 사람은 누구일런지? 불란서인의 수집열이 놀라웠다.


상수말에 의하면, 한국단체관광단이  이 루불박물관에 오면, 이 두곳서 증명사진을 찍고 루불박물관 구경 다 했다고 간다는, 비너스의 조각과 모나리자의 그림앞에서 우리도 찍은 증명사진들.


런던의 사진들로. 위는 런던교외에 있는 윈저궁, 그아래는 호텔이 교외의 탬스강가에 있는 옛날 호텔이어서 내려가 본 탬스강이다. 아래 오른쪽은 런던에서도 자동차로 두시간은 가야되는 시골에 있는데,쉐익스피아가 살던 집으로, 그때의 영국인은 무척 작았다고한다. 그가 잤든 침대에 내가 들어누으면 발목아래는 침대 밖으로 나갈정도 이고, 방의 천정이 너무 얕아 허리를 굽히고 다녀야했다.


런던에서 주말에 골프를 친 Seldon Park Hotel Golf Course. 오른쪽은 우리 품질보증부에서 후랑크후르트지점으로 파견나가있든 김윤식과장으로, 후랑크후르트에서 차를 몰고 스위스 제네바까지 와서, 공항에 우리를 마중나와, 융후라우를 거쳐 후랑크후르트까지, 자동차로 우리를 안내했고, 영국까지 동행하여 모든 안내와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영국에서 공식 출장일정은 끝내고, 이태리로 갔는데, 밀란(미라노)에도 삼성반도체의 지점이있어, 여기의 현지인 쎄일스맨 한명이 자동차로 이태리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관광을 안내하여 주었다. 이 밀란성당은 유명한 건물로, 한편으로는 그옛날의 건축기술에 감탄하였고, 또한편으로는 중세기의 예수교가 신자들을 얼마나 혹사했는지? 짐작이 갈수 있었다. 원래 성당건물은 기둥이 띄엄 띄엄 있어 그간격이 넓은데도, 기둥없이 돌로 지붕을 씌웠는데, 그무거운 돌을 (1m x 2m정도에 두께가 50cm정도?) 어떻게 끌어 올렸고, 그 돌들이 맞물리게하여 바침없이 견디게 하였는지?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지붕위를 걸어다니는데도 꺼떡도 없다. 


물의 도시 베니스 - 왼쪽위의 사진은 베니스의 성마가광장이고, 오른쪽 윗사진에 보이는 현지인이 우리를 안내해준 삼성의 쎄일스맨으로, 자동차를 몰고 이태리의 유명한곳을 전부 찾아 다니며 구경을 잘 시켜주었고, 식당도 큰길에 있는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은 음식맛이 좋지않다고, 골목속에 자그마하고 오래된 식당들을 용케 찾아다녀, 이태리 음식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었었다. 그밑의 사진은, 베니스에서는 택시라고 부르는 보트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가면서 찍은것인데, 앞에있는 젊은이가, 품질보증부에서 나하고 출장을 많이 다닌 조남성과장으로, 그도 품양조씨이다. (삼성반도체의 동경지점에는 조정구과장이 있어, 3대에 걸친 풍양조씨가 일본의 고객을 찾아가면, 삼성 품질보증에는 조씨뿐이냐는 농담도 들었다)


베니스에서 자동차로 로마까지 오면서 유명한 후로렌스에 들렀었으나, 박물관외에는 별로 볼것도 없어, 시내만 대충 훌터보고 로마로 향하여, 저녁에 로마에 도착하였다. 사진은 다음날 로마를 둘러 보면서 바티간성당과 경기장유적지 앞에서.


폼페이는 로마의 남쪽에 로마와 나폴리의 중간쯤에 있는데, 서기 62년에 근처에 있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전도시가 화산회에 파묻혀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그런도시가 있는줄도 모르게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다가, 1600년경에 처음으로 거기에 도시가 있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후 수백년의 세월에 걸쳐 발굴하였으나, 근래에 와서 발굴기술이 발달하면서, 겨우 지금의 모습으로 발굴할수 있었다한다. 왼쪽 밑의 사진은 사람들이 죽어있는 현장에서, 사람몸은 다 썩어서 없어지고, 화산회가 굳어 공동(空洞)이 생긴곳에 석고를 부어, 당시의 모습을 재현시킨 시체들의 모습이다.


폼페이에서 다시 더 남하하면, 노래로 유면한 나폴리가 있는데, 별것없는 해변도시로 가보고 실망한 곳 중에 하나였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삼성반도체의 90년도 상반기 해외 영업전략회의를 마치고.


장모님 팔순에 모인 아들 딸들.
왼쪽부터 차남 보혁, 차녀 임혁, 장녀 순혁,  삼녀 정혁, 며누리 우재명, 장남 구혁.


1990년 품질보증부 송년회


한국에 있는동안은, 삼성이 골프장 두곳의 회원권을 나에게 활당하여 주었지만, 한번도 예약에 성공한 일이 없어, 완전히 쓸모없는 회원권이었고, 해마다 한두번씩 있었든 삼성반도체의 임원 골프대회 이외에는 골프를 칠수가 없었다. 후에 가전에 가서는 이런것도 없어, 출장나거서 해외에서 가끔 치는 정도로, 그나마 시원찮은 골프기술이 완전히 후퇴하고 말았다.


기흥공장 회의실에서, IBM, Hewlett Packard, Digital Equipment, Alcatel등 세계 유수의 대회사에서 수시로 찾아오는 고객들과, 제품의 품질문제를 상의하는 회의가 자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