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얘기 저얘기
1965년
3월 9일 "케이프
케네디"에서는 한개의
인공위성이 하늘로 치솟았다.
이미 수 없이
발사된 인공위성들이 하늘을
돌아다니고 있는 때였기
때문에 사람도 타지
않은 이 인공위성의
발사에 관심을 표시한
사람은 드믈었고 신문도
이것을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 1년전 부터 이
인공위성의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인공위성의 이릉은
오스카 3호,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상의 이름
같지만, 오스카(OSCAR)란
아마추어 무선용 인공위성(Orbit
Satell1te Carring Amateur Radlo)이라는 뜻이다.
이 인공위성은 아마추어
무선계에 신기원을
약속하며, 미국아마추어무선연맹이
만틀어낸 통신위성이였던
것이다. 주파수는 아마추어
우주통신용 주피수인 l44메가헤르츠이며,
지상으로 부터 보내오는
144메가헤르츠의 아마추어
무선국의 전파를 수신
증폭하여 l와트의 출력으로
재 복사함으로써 중계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l44메가헤르츠이면
TV에서 사용하는 주파수와
비슷하여 그
통달 거리는 기껏 가시거리이지만,
태양전지로 동작하는 오스카
3호의 중계로 미국과
유럽이, 북미와 남미가
손쉽게 연결됨으로써 아마추어
무선에의 신기원을 수립했다.
아마추어와
인공위성의 관계는 오스카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다.
스퓨트닉 1호로 시작된
우주시대의 처음 부터
아마추어와
인공위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미국이 처음
인공위성을 계획하였을 때 부터
전 세계에 골고루
산재해 있는 아마추어
무선국은 인공위성의 추적소로
가장 흉륭한 존재였었다.
인공위성 발사의 소식은
즉시로 아마추어의 전파를
타고 전달되였고, 전
세계의 아마추어는 밤을
새워 가며 인공위성의 전파를
추적하여 수신기록을 인공위성
본부로 보내 주었다.
HAM 만의
인공위성
오스카가
스퓨트닉
1호의 전파는 2회전에
접어들면서 부터 아마추어들의
수신기에 그 신호가
잡히기 시작했다. 미국의
익스플로러 1호도 2회전부터
포착했다. 물론 데이타의
정밀성은 본격적인 인공위성
추적소의 것만 못했지만,
제한된 수의 인공위성
추척소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훌륭한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이 추적은
아마추어용 인공위성 오스카
l호의 발사로 보다
더 열을 띠게
되었다.
인공위성을
추적하다 결혼식에 늦은
아마추어가 있는가 하면,
인공위성 추적을 3년간
쉬지 않고 계속하여
방대한 자료를 제공한
부부 아마추어도 있었다.
그러나 그 아무도
이런
추적을
강요한 사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돈을
주고 시켰거나
강요했다면 안했을런지도
모른다. 과학에의 열의와
취미만이 그들이 밤을
새우게 한 원동력이었다.
현재
전 세계 아마추어의
수는 약 45만이며,
그 중 25만이
미국에 있다. 제2위는
일본의 10만, 제
3위는 독일의 1만
2천. 1만을 넘는
나라들로 캐나다, 브라질,
쏘련, 영국 등이
있다.
전
세계
아마추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아마추어 무선은 완전히
대중화 했다. 아마추어의
자동차는 주법에 의하여
자동차 번호판 대신
자기의 호출부호를 달고
다녀도 좋도록
되어 있다. 모든
경찰관이 아마추어의 호출부호를
식별할 수 있다는
증거다. 아마추어가 많을
뿐 아니라 자동차
많기로도 유영한 미국이니,
자동차 안에 아마추어
무선국을 설치한 모오빌
아마추어의 수도 무수히
많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는 러쉬 아워에 경찰의
패트롤을 안하기로 했다
한다. 사고가 나거나
위반차량이 있으면 출근중이던
아마추어가 곧 자기
차내의 아마추어 무선국의
전파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의 패트롤 카는
신고를 받고야 출동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아마추어 무선국은 보다
더 이채롭다. 네
나라의 점령지구로 갈라젔든
독일의 아마추어 무선국은
우선 그 콜 사인 부터
각가지다.
독일에서 쓰고 있는
콜 사인은 DJ, DK,
DL, DM의
4 개. 그 중
DM 은 동부 독일에서
쓰고 있으며, DJ, DK, DL이
서부 독일인데, 이
중에 DL4, DL5는
미국인,
DL2는 영국인, 그리고
나머지가 서독인이다. 국내
사정을 콜 사인이
설명해
주는 전형적인 나라이다.
또
하나
색다른 곳이 남극대륙이다.
사람이라고는 탐험대나 가는
곳인줄 알았던 남극대륙에
세계 각국의 조사대가
파견 되어 있어
과학적인 조사에 종사하고
있는데, 각 조사대 마다
아마추어가 안따라간 곳이
없다. 그 중
가장 많은 아마추어가
따라간 곳은 물론 미국으로,
KC4USA, KC4USB, KS4USC 등등, 각
조사대마다 하나썩 있어
얼음에 뒤덮인 남극대륙에서
CQ를 내고 있다.
그 밖에 쏘련,
일본, 영국, 뉴우질랜드
등 각국의 아마추어들이
여기서 재미있는 소식을
전해 오고 있다.
세계의
아마추어들 중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많지만, 그 중에는
돈 많고 시간
많은 아마추어들이 많다.
그중에
색다른 것이 VP4VB.
영국인인
그는 YASME라는 욧트에
아마추어 무선국을 싣고
5대양을 돌아다녔다. 그도
아마추어들의 추적의 대상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세번이나
난파를 당하여 SOS를
내고도 아직도 어느
바다 위에서인가 CQ를
내고 있을 것이다.
햄들의
올림픽인 콘테스트에 대하여는
이미 얘기했지만, 이런
제한된 콘테스트가 아니라도
햄들의 세계에서는 끝 없이
경쟁이 계속된다.
결말이 없고 절대적인
승리자도 있을 수
없는 이 경쟁에는
"더티 플레이"란 생각할
수도 없고, 상호협조의
"페어 플레이"뿐이다.
누가 더 많은
"칸트리"와 교신하고
QSL을 받느냐? 이것이
햄들의 종말 없는 경쟁
속에서, 그러면서도 서로
도와가며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톺 디엑서는 항상 도전자의 위협을 받는다.
"칸트리"는
나라라는 말과는 약간
다르다. 독립된 나라는
물론 l개의 칸트리지만,
독립된 한 나라라도
멸리 떨어져 있으면
별개 칸트리로 친다.
한국도 하나의 칸트리고,
미국도 하나의 칸트리지만
알라스카나 하와이는
미 본토와는 별개의
칸트리이다. 이렇게 해서
아마추어가 만들어 놓은
칸트리가 약 350개. 이
중 얼마나 많은
칸트리와 교신하느냐를 겨루는
것이 소위 "DX
헌팅 (hunting)"이며,
가장
많은 칸트리와 교신한
사람을 Top DXer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톱
디엑서의 위치는 향상
새로운 도진자의 위협을
받고 있으므로, 그
것을 꾸준히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다.
반년만 쉬다 보면
누군가가 자기 윗자리에
올라 앉고 만다.
그러므로 이 "DX 헌팅"의
경쟁은 끝이 없고
절대적인 승리자가 없는
것이다. 자기 위의
사람이 세운 기록을
하나 하나 깨뜨려
나가는 스릴. 이것이
또한 아마추어들을 매혹하여
밤을 새우게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
무선의 비상통신은 이미
자세히 소개했지만,
아마추어들의
소식통이 빠른 것은
유명하다. 그래서 여기에
착안한 것이 각
신문사와 방송국들이다. 물론
뉴우스의 전달에
정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신문사나
방송국에서는 회사내에
아마추어국을
설치해 놓고 평시에는
보통의 아마추어국으로
사원 중의 아마추어가 이용하게
한다. 그러다가 교신중에
얻어지는 지방소식, 외국소식에
힌트를 얻으면 가십난을
작성하기도 하고 특종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매일 지방이나
외국의 아마추어국과 잡담을
나누다 보면 자연
이런 소식들이 굴러들어오게
마련인 것 이다.
(단 정식으로 뉴우스를
전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아마추어의
통화는 보통 영어가
사용된다. 물론 서로
통하기만 한다면 스페인어도
좋고, 불어도 좋지만
대개는 영어로 통한다.
미국인과 직접 영어로
말을 하니 영어
회화가 느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돈들여 학원에
다닐 펼요도 없고,
외국인을 찾아 갈
펼요도 없이, 집안에
앉아서 회화공부를 한다.
우리가 가르쳐준 덕택에
많은 일본의 아마추어들이
"안녕히 계십시요.", "고맙습니다."
등
곧잘 한국말로 인사를
해온다. 민간 외교의
둘도 없는 방법이다.
아프리카의 아마추어도
"코리아가 어디 붙었고,
그 수도가 서울이다."
정도는 알게 됐으니,
외무부장관의 훈장깜 쯤
된대도 과언은 아니다.
가장
과학적이며 우호적인 국제적
취미. "King of Hobby"로
손색이 없는 만민평등의
취미. 한번 시작하면
무한한 여러가지 즐거움이
기다리는 취미. 그러면서도
국가의 발전과 사회복지에
이바지하고 있는 취미.
이것이 아마추어 무선이다.
전
세계가
전쟁의 아비규환 속에
아우성치지 않는 한,
햄들의 우호활동은 끊임 없이
계속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에도 말동무를 찾는
CQ의 전파는 푸른
하늘에 엇갈리며 평화로운
잡담이 나누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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